'전시도 관람하고 미술 워크숍에도 참여하고…'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를 비롯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포럼스페이스 등 3개 전시장에서 지난 3일 개막된 '워크 2001'전은 가나아트센터가 여름방학을 맞아 기획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회화 조각 설치미술 북아트 웹아트 등 현대미술의 모든 장르를 포괄하는 전시에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미술감상뿐 아니라 미술체험 학습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리다. 우선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컨템퍼러리'는 한국 극사실주의를 비롯해 모노크롬 앵포르멜 현대추상 팝아트 등 현대미술의 주요 사조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우환 김환기 이응노 유영국 남관 서세옥 하인두 오수환 김창열 정상화 윤형근 등 현대미술의 대가 20여명의 회화작과 조각품 1백여점을 전시 중이다. 또 앤디 워홀,프랭크 스텔라,안토니 타피에스 등 해외 추상미술과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김승영 이재효 김종구 홍순명 신형중 박훈 강효명 등 젊은 작가들이 생태환경을 주제로 제작한 설치작품을 내놨다. 물 나무 쇠 흙 등 자연의 재료를 이용한 작품들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곤충의 생태를 탐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평창동 포럼스페이스에는 북아트 웹아트 등 인터미디어 아트를 보여주는 기획전이 마련됐다. 이왈종 박대성 장욱진 등 유명화가들이 화첩 시화집을 오브제로 한 작품을 출품했고 양만기 심철웅 허정호 등 작가 10여명이 책과 웹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어 새로운 미디어 예술을 모색하는 전시를 보여준다. 이밖에 워크숍으로 르네상스 미술이야기강좌를 비롯해 북아트 작가와의 대화,북아트 만들기 등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참가비는 3만∼10만원. 26일까지. (02)720-102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