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인해 90년대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의 여름철 기온이 이전 30년 평균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91년부터 2000년까지 국내 주요 도시의 7월 평균 기온은 서울 25.4도, 강릉 24.8도, 대전 25.6도, 광주 25.8도, 제주 25.9도 등이다. 이는 61∼90년 30년간 7월 평균기온이 서울 24.6도, 강릉 23.9도, 대전 25.0도, 광주 25.4도, 제주 25.6도 등을 각각 기록한 것에 비해 최고 0.9도 오른 것이다. 반면 대구는 61∼90년 사이 25.7도에서 90년대 25.3도, 부산은 24.1도에서 23.9도로 약간 떨어졌다. 최저기온의 경우 61∼90년 평균 서울 21.6도, 강릉 20.8도, 대전 21.6도, 광주 22.3도, 부산 21.8도, 제주 22.8도에서 90년대 서울 22.3도, 강릉 21.5도, 대전 22.0도, 광주 22.7도, 부산 22.1도, 제주 23.4도로 0.3∼0.7도 상승했다. 또 최고기온은 61∼90년 서울 28.5도, 강릉 27.7도, 대전 29.4도, 광주 29.4도,대구 30.2도, 부산 27.1도, 제주 28.9도에서 90년대 서울 29.2도, 강릉 28.4도, 대전 30.1도, 광주 30.0도, 대구 30.6도, 부산 27.5도, 제주 29.1도로 각각 올라갔다. 올해도 7월 평균기온은 서울 25.9도, 강릉 26.5도, 대전 26.1도, 광주 26.3도, 대구 27.7도, 부산 26.0도, 제주 26.7도 등으로, 61∼90년 30년간은 물론 90년대 평균보다도 높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90년대 지구 온난화와 급격한 도시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온이 이전보다 크게 상승한 것은 세계적인 결과"라며 "올해의 경우도 90년대 추세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