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청소년 및 가족이 회화, 조각에서 북.웹아트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장르를 감상하고 참여를 통해 환경.생태의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가나아트센터는 오는 3-26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736-1020), 평창동 가나아트센터.가나포럼스페이스(720-1020) 등 3개 전시장에서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Work 2001'을 개최한다. 인사아트센터에서는 '인사동 생태환경 프로젝트'라는 주제로 자연 체험을 통해 환경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한다. 먼저 제1전시장에서는 곤충의 생태를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파브르 되어보기'(박훈.3-13일)와 자연환경이 제공하는 편의와 안락을 다시 생각해보는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강효명.15-26일)가 열린다. 제2전시장에서는 생성에서 소멸에 이르는 생명의 순환 과정을 시각화한 '수.목.금.토.생'전이 준비된다. 김승영, 이재효, 김종구, 홍순명, 신현중 작가가 각각 수(水), 목(木), 금(金), 토(土), 생(生) 등의 자연물을 소재로 한 설치 작품을 선보인다. 가나아트센터는 20세기 국내외 현대미술의 조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The Contemporary'전 공간으로 쓰인다. 1970년대 한국 작가들의 치열한 양식고민 과정에서 나온 극사실주의와 모노크롬(제1전시장), 프랑스에서 태동한 추상미술의 흐름인 앵포르멜(격정과 주관을 특징으로 하는 추상회화)과 현대추상(제2전시장), 그리고 해외의 추상미술과 팝아트(제3전시장)를 만날 수 있다. 앵포르멜에 속하는 유영국, 이응노, 남관, 현대추상의 김환기, 서세옥, 오순환,극사실주의의 김창열, 고영훈, 모노크롬의 이우환, 이반, 윤형근 등 국내 작가의 작품은 물론 팝아트의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 추상미술의 프랭크 스텔라, 카렐 아펠, 장 뒤뷔페 등 해외 작가의 작품을 한 데 모았다. 포럼스페이스에서는 예술과 타매체의 만남을 시도한 '인터미디어 아트 북&웹'전이 열린다. 이왈종, 박대성, 최종태, 장욱진, 양만기, 허정호, 유림, 이명선 등 책을 소재로 한 작가와 심철웅, 이경희, 윤선주, 할아텍 등 웹과 미술의 만남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부대 워크숍으로 '한여름밤 인사동 생명학교'(매주 목.금요일 오후 7시, 참가비3만원), '최영미의 르네상스 미술이야기'(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참가비 10만원), '내가 만든 북아트'(17-18일 오후 3시, 참가비 5만원, 초등학교 3-6년 대상), '북아트와의 만남-작가 유림과의 북아트이야기'(7일 오후 3시, 무료) 등도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