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긴 가뭄이 끝난 뒤 내리기 시작한 비가 휴일에만 집중적으로 쏟아지고 지역마다 최고 24배의 강우량차를 나타내는 등 특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30일 경기도재해대책본부와 수원기상대에 따르면 올들어 첫 비 피해가 발생한 지난 15일 경기지역에는 평균 164.8㎜의 비가 내린데 이어 다음주 일요일인 22일에도 평균 43.1㎜의 비가 쏟아졌다. 이어 29일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기 시작, 30일 오전 11시 현재 평균 150.7㎜의 강우량을 보이며 3주 연속 일요일에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또 이번 비는 어떤 곳은 강우량이 20㎜도 안되는 반면, 어떤 곳은 300㎜가 넘는 장대비를 쏟아 붓는 등 지역마다 강우량차가 큰 국지성 폭우 행태를 보이고 있다. 29일 새벽부터 30일 현재까지 내리고 있는 비는 지역에 따라 최고 24배의 강우량차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300㎜ 이상 비가 내리고 있는 곳은 고양과 김포 2곳, 200㎜ 이상은 파주와 포천 등 7곳, 100㎜ 이상은 연천과 수원 등 14곳, 100㎜ 이하는 양평과 용인 등 8곳이다. 특히 고양이 313㎜의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안성은 13㎜에 불과해 무려 24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동북부 9개 시.군 가운데 양평만 76㎜를 기록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10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또 경기 서남부 11개 시.군 가운데 평택과 오산이 각각 30㎜와 91㎜의 강우량을 보이는 반면, 나머지 9개 시.군은 모두 100㎜가 넘는 등 지역마다 심한 강우량 차를보이고 있다. 수원기상대 관계자는 "올해는 특히 휴일 새벽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밖에 달리 뚜렷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김인유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