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7월부터 2개 위성채널을 운용중인 KBS가 연말 위성방송 시작을 앞두고 위성2 채널인 'KBS KOREA'의 프로그램을 30일을 기해 새롭게 단장한다. KBS는 25일 곧 시작될 뉴미디어 시대에도 국가 기간방송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달말부터 '한민족채널'이라고 불리는 KBS KOREA의 프로그램을 부분 개편한다고 밝혔다. 우선 방송 시작 시간을 현재의 오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겨 하루 17시간씩 방송하며 매주 화∼금요일 밤 11시부터 1시간 동안을 '한민족 네트워크 블럭'으로 설정, 국내외 거주하는 한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방송키로했다. 이 블럭에는 「퀴즈 특급-한반도 리그」(화),「인물탐구 조영남이 만난 사람」(수), 「N세대 특강」(목),「KBS 월드 넷」(금) 등이 편성됐다. 「퀴즈 특급-한반도 리그」는 북한 영상매체를 보면서 북한의 문화를 퀴즈 형식으로 접하는 '생생 그림 퀴즈'와 '가상 퀴즈! 통일이 된다면' '연작드라마 남남북녀퀴즈', 북한 언어를 배우는 '까리까리 퀴즈' 등으로 구성돼 남북간 인식의 폭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인물탐구 조영남이 만난 사람」은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솔직한 자기 이야기를 대담형식으로 듣는 시간으로 소프라노 조수미와 최근 결혼한 황현정 아나운서등이 출연자로 예정돼 있다. 「N세대 특강」은 미디어의 주체이면서 객체인 네트워크세대의 취향에 맞는 각계 전문가와 오피니언 리더들이 자신의 삶과 생활 철학을 들려주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가치관 형성을 돕는 프로이다. 「KBS 월드 넷」은 전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다는 취지로 재외 한인들의 삶을 엿보는 '피플'과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통신원 리포트' 등의 코너로 꾸며진다. 또 21세기 한국의 대중음악을 선도할 새로운 스타 탄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프로로 탤런트 이현균과 VJ '환희'가 진행하는「영스타 4 U」가 신설돼 매주 일요일밤 9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된다. 또 영화매니어들을 위한「Cine Korea 영화 세상」이 신설돼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12시부터 2시간 동안 최신 영화 정보를 알아보는 '이 영화가 온다'와 한국 영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명감독들을 소개하는 '우리 영화 속으로'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 「가요 플러스」가 월∼금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운 얼굴과 추억의 코미디를 다시 보는 「미소에서 폭소까지」가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부터 1시간 방송된다. KBS위성방송국 김상근 국장은 "한민족 문화공동체 형성과 한국문화 해외진출의교두보 구축, 남북통일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우리 민족과 역사, 문화를중심측으로 수준 높은 문화 콘텐츠를 생산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