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스님들의 실상사 난입사건을 계기로 사찰내 폭력근절 등을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갔던 전북 남원의 실상사 스님들이 25일 단식기도를 끝냈다. 지난 5일부터 단식기도를 해 온 실상사 주지 도법과 수경 등 5명의 스님은 이날낮 12시를 기해 21일간의 단식기도를 마치고 종단 내 폭력병폐 근절과 비폭력 평화문화 정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날의 폭력사태는 정의와 법을 외치는 수행자로서 실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사건이었다"면서 "앞으로 종단 내 비폭력 문화를 고양하고 자비의 정신을 살려내는 운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날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를 방문, 종정과 원로회의 의장스님을 면담하고 종단 내 폭력근절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전달했으며 26일에는 서울 조계사를 찾아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의장 등에도 종단 내 병폐척결을 요구하기로 했다. 해인사 스님 30여명은 지난 6월 18일 해인사의 청동대불 건립사업을 비판하는글을 불교신문에 낸 실상사 수경스님의 방에 난입, 기물을 파손하는 등 소란을 피워최근까지 실상사와 해인사 간에 갈등이 지속됐었다 (남원=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