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이 예부터 더위로 명성을 떨치고있는 대구보다 최근 낮기온이 연일 웃도는 등 찜통지역의 순위가 대구에서 포항으로뒤바뀌고 있다. 24일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달들어 포항지역은 지난 2일 낮 최고 기온이 35.1도를 기록 한데 이어 3일 36.0도, 4일 37.5도, 15일 34.0도, 22일 35.0도, 23일 35.8도를 기록, 연일 불볕더위를 보였다. 전국 최고 기온만도 세차례나 기록했다. 반면 대구는 지난 2일 34도, 3일 34.9도, 4일 35.8도, 15일 33.3도, 22일 35.0도, 23일 35.1도를 기록, 포항보다 1-2도가량 낮았다. 특히 지난 65년 7월 한달동안 포항과 대구의 평균 기온분포 조사에 따르면 포항이 26.9도인 반면 대구의 기온은 28.7도, 70년 7월의 평균 기온은 포항이 27.8도,대구 28.9도, 80년에는 포항 26.3도, 대구 27.5도 등으로 대구가 포항보다 기온이 1-2도정도 높았다. 또 90년 7월에는 포항이 29.9도, 대구가 31.7도로 대구가 포항지역의 기온보다높은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들어 포항지역의 기온이 대구의 무더위 명성을 계속 누르고 있다. 이는 아열대성 고기압이 동해안으로 자주 형성되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포항지역 환경 전문가들은 "기상학적 측면에서의 원인이 중요하겠지만 대구의경우 최근 10여년동안 도심 녹화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 상대적으로 여름철 온도를낮출수 있겠지만 포항은 도심에서의 녹지공간이 전무해 아열대성 고기압이 동해안으로 형성될 경우 기온이 올라갈 수 밖에 없다"며 "포항지역의 대대적인 도심 녹화사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