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비언어 퍼포먼스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난타」의 어린이 버전인 「어린이 난타」가 26일 양재동 한전아츠풀 센터에서 첫 선을 보인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진 이번 공연은 기존 「난타」의 타악 리듬을 쉽고 단순하게 바꾸고 요리사 4명과 매니저 외에 거품기, 후추통, 수저통, 국자 등을 의인화한 4명의 주방 요정을 새로 추가한 점이 특징. 결혼 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라는 「난타」의 설정은 왕자와 공주의 생일파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방 요정들이 깨어나 신기한 요리를 만드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이들 요정은 각각 '유일한 여성으로 깜찍하며 공주병이 있는 거품기' '깨끗한 이미지에 숟가락과 젓가락때문에 늘 시끄러운 수저통' '남에게 퍼주기 좋아해 언제나 손해를 보지만 정이 많은 국자' '심술 많고 장난이 심한 후추통' 등으로 개성화됐다. 이들은 극중 그림자놀이, 기차놀이, 로봇놀이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놀이를 하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꽃요리', 용기를 주는 '사자요리', 모든 것을 긍정적이며 밝게 만들어 주는 '물의 요리', 꿈을 실현시켜 주는 '우주요리' 등 신비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 또 원색적이고 화려한 무대세트와 의상으로 어린이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연출은 한국마임협의회 회장 겸 극단 사다리 대표인 유홍영이 맡았으며 음악은 「난타」와 영화 「쉬리」「은행나무 침대」에 참여했던 이동준이 담당했다. 요리사와 매니저로는 기존의 「난타」 배우가 투입되고 주방 요정으로는 새로 선발된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60여분. 연출의 유홍영은 "그동안의 아동극과는 달리 대사가 없는 퍼포먼스 형태의 이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까지. 공연시간 월-금요일 오후 2시.4시, 토.일요일 오후 1시. ☎ 1588-789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