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마술사" "20세기 최고경영인"등의 수식어를 독차지했던 GE의 잭 웰치도 하니웰 인수 무산으로 명성에 약간의 흠집을 입었다. 경영의 어려움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복잡한 결정을 빠른 시간 안에 내려야 할 때가 자주 있다. 시간에 쫓기는 사안일수록,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일수록,많은 변화를 가져올 결정일수록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판단을 내려야 후회가 없다. 기업 환경이 변하고 시대와 사람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불변의 법칙들이 경영학에도 있다. '위대한 기업가들에게 배우는 경영 불변의 법칙'(조지 데이비드 스비스·프레데릭 댈즐 지음,고정아 옮김,거름출판사,8천5백원)은 잠시 급변하는 일상에서 벗어나 변하지 않는 원칙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Wisdom from the Robber Barons'다. '도전적이고 당돌한 갑부들이 전하는 지혜'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헨리 포드,앤드루 카네기,존 록펠러,앨프레드 슬론,JP모건. 이름만으로도 경이로운 이들을 우리는 로버 배론(Robber Barons)이라고 통칭한다. 그들은 시작할 때 한명의 사업가일 뿐이었지만 그들이 일구어낸 경제와 그들이 보여준 리더십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만들었고 그들은 시대의 리더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위즈 키드(Whiz Kids)라는 말로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거부들을 떠올린다. 이 책은 경제(Economy)를 일구어낸 역사의 주역이자 전 시대를 풍미했던 거부들(로버 배론)이 신경제(New Economy)시대를 살고 있는 위즈 키드 세대에게 전하는 경영의 기본 원칙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이 소개하는 불변의 법칙은 크게 네가지다. (1)모험을 선택하라. (2)경쟁을 두려워하지 마라. (3)관리가 경쟁력이다. (4)리더십이 시대를 만든다. 로버 배론 세대의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시장을 창출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조직을 건설하고 성장을 지속시키는 방법,사회·경제적 변화에 대처하는 방법은 오늘날 경영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불변의 원칙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의 특징은 네가지 원칙을 로버 배론들의 말로 전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산만한 감이 있지만 어록을 그대로 접하는 생생함이 있고,각 어록마다 시대의 치열함이 느껴진다. 강성욱 컴팩코리아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