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현지인은 시부라고 한다)는 2백50만명이 사는 필리핀 제2의 도시. 필리핀 중부 비사야군도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가 있는 막탄섬은 세부의 부속섬. 본섬과 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세부는 1521년 마젤란이 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발견했다. 3백여년간 스페인의 통치를 받았다. 필리핀 최초의 요새인 산페스로요새, 마젤란십자가, 산토니뇨성당 등 스페인 식민시대의 유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다. 막탄섬은 공격해 오는 마젤란을 거꾸러뜨린 원주민 추장 라푸라푸의 고향으로도 이름 높다. 수제기타가 유명하며 망고와 코코넛이 많이 난다. 대리석과 비슷해 수출물량이 많은 세부석재의 산지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불난로"라고 하는 돼지족발요리가 토속음식으로 맛볼만 하다. 푹 삶은 돼지족발의 살점을 손으로 뜯어 매운 고추양념간장에 찍어 먹는데 아주 담백하다. 한국음식점으로는 공항인근에 최근 문을 연 "고동리"가 유일하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요즘 환율은 1달러에 52페소정도 한다. 에스더블레저관광(02-564-4000)은 플랜테이션 베이 4일.5일 가족여행상품을 내놓았다. 필리핀항공의 세부직항편(4시간 소요)을 이용, 4일 상품은 매주 목요일 오후 출발한다. 1인당 어른 99만원, 어린이 65만원. 5일 상품은 일요일 오후 출발한다. 어른 1백15만원, 어린이 75만원. 국적선을 이용, 마닐라를 경유해 들어가는 경우는 매일 출발하는데 항공요금이 더 추가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