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길 잘못 들어 헤매임도 한나절/상처를 입고 나서야 비로소/깨달음 얻어안고 헤쳐나온 길/돌아다보면 잘 보인다/내가 가고 싶은 곳 흐르고 싶은 곳/보이지 않는 손길들에 이끌려/나 지금 가고 있음도 잘 보인다"("어찌 헤매임을 두려워 하랴" 중) "전라도""백제"연작시로 유명한 이성부(59) 시인이 산행을 통해 자기성찰을 한 시집 "지리산"(창작과 비평사)을 냈다. 전작 "야간산행"이후 5년만에 펴낸 생애 7번째 시집이다. 시집속 모든 시편들은 "내가 걷는 백두대간"이란 부제를 달아 연작시집 형태를 이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