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론과 수학의 집합이론으로 인간의 생명과 영혼,사후세계에서 영혼의 존재 등을 고찰한 책이 나왔다. 윤직홍씨(뉴양산업 대표)가 쓴 '수리신학으로 본 사후세계'(위즈덤하우스,1만원)가 그 책이다. 윤씨는 인간이 죽으면 영혼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수와 석가모니의 상이한 가르침에 의문을 품는다. 예수는 죽은 사람의 영혼은 지옥이나 천당으로 가 세상이 끝날 때 부활한다고 했다. 반면 석가모니는 모든 생명은 업보에 따라 윤회하며 완전한 해탈을 하면 윤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고통과 번뇌가 없는 극락에서 영생을 누린다고 했다. 그렇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인가,둘 다 옳은 말인가. 윤씨는 기독교와 불교,성리학 등의 영혼관과 우주관,기(氣)의 존재와 음양론 등을 두루 설명한 뒤 부활과 윤회의 접점을 집합이론으로 찾는다. 천기와 지기의 양과 음인 영(靈)과 혼(魂),백(魄)과 육(肉)의 기가 주위의 조건에 따라 분리 또는 결합함에 따라 생사 행로가 반복된다는 것. 천기와 지기가 완전히 일치하도록 수행하면 영생불멸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