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낮 최고기온이 섭씨 34도를 기록한 대구지역은 밤늦도록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이날 오후 10시가 되도록 섭씨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 대구시내곳곳에서는 가족, 친구, 연인 등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더위를 식혔다. 신천둔치와 팔공산 등에는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모여 들었으며 24시간 영업을하는 할인점이나 주점 등에서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달서구 상인동 원광공원과 달비골 입구 등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를 깔고앉아 수박을 나눠 먹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팔공산 일대 계곡 주변과 앞산 순환도로에는 심야 피서족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아파트나 주택가 공원에도 시민들이 밤늦게까지 이웃들과 얘기를 나누며 더위를식혔다. 대구기상대는 "올들어 처음으로 다음날까지 섭씨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연합뉴스) 김용민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