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30일 오전 8시 현재 충북 제천시가 최고 154.5㎜, 충주시가 최고 117㎜의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충주시 금릉동과 칠금동을 잇는 금제교 가도(假道) 10여m가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유실돼 충주-가금 방면 통행 차량들이 우회 통행하고 있으며 칠금동 일부 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고 있고 이류-가금 도로 등에 낙석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제천 지역도 대부분 100㎜ 내외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전동 장 모(52)씨의 주택이 침수돼 공무원들이 양수기로 물을 퍼 냈으며 봉양읍 박달재 터널(편도 2차선) 입구에 낙석이 떨어져 차량들이 1개 차선으로 통행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청풍면 도화리 능강 마을 군도와 송학면 느릅재 터널 등도 각각 절개지 붕괴와 낙석으로 차량 통행이 두절됐으나 시의 복구작업으로 오전에 통행이 재개됐다. 충주시와 제천시는 공무원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와 피해 조사에 나서고 있다. 한편 최대 수위 145m인 충주댐은 오전 8시 현재 119.86m를 기록, 지난 29일 낮 119.20m보다 66㎝가 높아졌으나 제천과 강원도 영월 등 상류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초당 유입량이 1천600t 이상으로 계속 증가하면서 수위도 시간당 3㎝ 이상씩 높아지고 있다. 수자원공사 충주권 관리단은 오후부터는 유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발전을 위한 초당 90t의 방류량을 늘리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충주.제천=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