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여성들이 가장 즐겨입는 아이템 중 하나가 원피스다. 위 아래가 한장으로 붙어 있고 무게가 가벼워 보기에 시원할 뿐 아니라 입는 사람도 활동하기 편한 게 원피스의 장점. 또 여러가지 소품을 어울리게 함으로써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편하게 입으면서도 멋을 낼 수있는 원피스. 올 여름시즌의 유행 경향을 살펴본다. 두가지 상반된 여성미를 강조한 원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몸매를 한껏 강조한 화려하고 섹시한 마릴린 몬로풍과 고급스럽고 우아한 재키 스타일이 그 것. 둘다 여성적인 매력을 돋보이게 하지만 추구하는 이미지는 정반대다. 관능적인 먼로스타일은 가슴과 힙,잘록한 허리를 흐르듯이 타고내려가는 슬립형 원피스로 연출한다. 가슴선을 강조하는 V형 목선에다 가는 끈으로 처리된 어깨선으로 된 슬립형 원피스는 심플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풍긴다. 몸의 선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주기 위해 소재는 광택있는 폴리에스테르 소재나 살짝 붙는 니트로 만든 것을 고른다. 색상과 패턴은 대비가 강한 두가지 색깔로 그려진 기하학적 무늬나 강렬한 느낌의 빨강이나 골드가 좋다. 또 페이즐리문양과 구슬과 수술장식 등으로 히피풍을 그려낸 원피스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재키 원피스도 인기다. 단순한 선에 파스텔톤 컬러,리본 등의 장식으로 화사하고 로맨틱한 이미지를 추구한다. 가는 팔과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 팔부분은 민소매로 처리됐으며 치마는 아래로 떨어질 수록 넓게 퍼지는 플레어라인으로 디자인됐다. 또 허리선과 목둘레선에 리본과 같은 작은 장식으로 포인트를 줘 사랑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재클린 케네디의 지적인 아름다움을 살려줬던 시스 라인(Sheath Line)원피스도 올 여름 유행스타일중 하나다. 칼집이라는 의미 그대로 신체의 선에 따라 일자로 길게 내려지는 스타일이다. 이 옷에는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걸치기 보다는 진주목걸이나 단순한 디자인의 브로우치 등 우아함을 상징하는 소품 한두가지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시원한 마소재로 만든 헐렁하고 편안한 H라인 원피스와 소녀적인 이미지인 플리츠 원피스,허리선이 가슴 바로 아래에 있어 체형보정효과가 있는 엠파이어 스타일 등이 인기아이템 반열에 올라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