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과 제 2호 태풍 '제비' 북상 영향으로광주.전남지역에 24일 오전 9시를 기해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농경지 및 도로침수, 교통사고, 선박 침몰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도내에서는 해남 4천490㏊, 진도 1천160㏊, 영암 1천150㏊등 도내 전지역에서 모두 9천135㏊의 논이 비로 인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광주시 남구 대촌동 일대에서도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다. 또 장흥군 유치면 송정리 일대 국도 23호선 1.5㎞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강진군 병영면 한학리 부근 지방도 835호선도 한쪽 차선 80m가 유실됐다. 장흥군 유치면 능룡리 금사마을은 주택 침수가 우려돼 이날 오전 11시께 12가구32명의 전체 주민이 인근 송정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또 여수시 봉강동 해태아파트는 뒷편 언덕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이중 토사 일부가 일부 아파트 창문을 통해 집안으로 유입돼 긴급 대피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광주시 서구 상무 1동 경남인터내셔날 앞 길에서 광주 1누 5889 액센트 승용차(운전자 전종섭.64)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앞서가던 광주 98사 1001호 래커차를 추돌, 운전자 전씨가 숨지는 등 2건의 빗길 교통사고로 2명이숨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선박침몰사고도 발생했다. 23일 오후 4시 25분께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남쪽 1마일 해상에서 목포선적 29t급 화물선 영신호(선장 이양석 50.목포시 측후동)가 항해중 높은 파도에 휩쓸려 침몰됐으나 다행히 선장 이씨와 선원 김충석(57.목포시 온금동)씨 등 2명은 인근을 항해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23일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남해 서부 전해상에 내려진 폭풍주의보로 인해 도내연안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돼 낙도민들이 이틀째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부터 비가 내린 광주.전남지역은 24일 오후 6시 현재 영암 180㎜를 최고로 평균 142.4㎜의 강우량을 나타내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장마전선의 영향과 제 2호 태풍 `제비'의 간접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은 내일까지 40㎜-12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태풍 제비는 현재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12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