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경보가 내려진 24일 경남도내 대부분 시.군지역에 평균 100㎜가 넘는 비가 내려 일부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 교통이 두절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5시께 함안군 군북면 명관리 명관저수지 앞 야산에서 산사태가 나 도로가 끊기고 전주 1개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 군북면 신창마을 삼거리-산사태 현장까지 3㎞ 구간의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오후 6시께 사천시 정동면 소곡마을 앞 사천-고성간 국도 33호선 확장공사구간 높이 50m 가량의 산절개지에서 집중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께 마산시 내서읍 감천리 신목마을 입구 폭 6m, 길이 5m의 임시통행로가 폭우로 유실돼 우회도로를 개설하는 등 긴급 복구공사를 벌이고 있다. 또 남해동부 전해상에서는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연안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돼 섬지역 주민들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내에서는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후 7시 현재까지 남해군 250㎜, 함안군 181㎜,사천시 171㎜, 창원시 160㎜, 하동군 149㎜ 등 평균 125.6㎜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남해군 지역의 경우 이날 시간당 43㎜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하룻동안무려 233㎜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이날 도내 20개 시.군 지역 가운데 14개 시.군에서 100㎜가 넘는 장대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8시 현재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농경지 침수피해가접수되지 않아 날이 밝는대로 침수 농경지 피해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40-80㎜가 더 내리고 많은 곳은 120㎜가량이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