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화의 대가 김인승(金仁承) 화백이 22일 오후 5시 10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1911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일본 도쿄(東京)미술학교에서 유화를 공부한 뒤 귀국해 조선미술전람회(선전)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꽃과 인물을 주 소재로 작업해온 그는 1937년 제16회 선전에서 로 최고상인 창덕궁상을 받았으며 이후 4회 연속 특선으로 추천작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1944년 일제의 태평양전쟁을 다룬 을 그려 훗날 친일시비에 휘말리는 빌미를 제공했다. 해방 후 조선미술문화협회 결성에 앞장섰던 고인은 이화여대 미술대학 교수, 국전심사위원 등을 거치며 아카데미즘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또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예술원 회원을 역임했으며 3.1문화상(68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동백장(69년) 등도 받았다. 유족으로는 최순애(82) 여사와 딸 금희(54)씨가 있으며 발인은 26일 오전 7시다.유해는 화장 후 고인이 70년대 중반 이후 줄곧 거주했던 미국 캘리포니아로 운구된다. 760-2026.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