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사학자 노성두씨는 최근 펴낸 책 "유혹하는 모나리자"(한길아트,1만5천원)에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미술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 눈에 확대경을 대어주듯 세밀하게 그림을 감상하도록 이끈다. 그리스.로마 조각과 건축도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베르메르의 "우유 따르는 하녀"에서 가늘게 떨어지는 우유 줄기가 시선을 확 끄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그림 왼쪽의 창틀을 따라 소실선을 그어보면 하녀의 오른팔보다 조금 위쪽에 감상자의 시점이 있기 때문에 우유 단지를 기울이는 동작과 흘러내리는 우유 줄기에 눈길이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