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이 4개월 이상 지속된 끝에 19일 대전.충남북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목마른 대지를 흠씬 적셨다. 19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내린 비는 오후 3시 현재 대전에서 64.5㎜의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천안 56.0㎜, 추풍령 45.0㎜, 논산 43.0㎜,서산 39.5㎜, 청주 32.0㎜, 금산 24.0㎜, 충주 18.5㎜의 비가 내렸다. 또 이날 오전 10시 30분을 기해 대전.충남북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는상태여서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충청지역에는 50-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긴 가뭄 끝에 비 피해가 없도록 농촌은 물론 도시 지역에서도 주의를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용수부족 등으로 모내기를 마치지 못한 충남지역 1천286㏊(용수부족 651㏊, 이모작 635㏊)의 논에서 모내기가 가능해졌다. 또 파종이 늦어진 1천599㏊의 밭에서도 콩, 참깨, 고추 등의 옮겨 심기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이 밖에 저수율이 3.7%(저수량 232만t)까지 내려갔던 삽교호의 저수율도 이 시각 현재 12.3%(772만t)까지 상승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오늘 내린 비로 보령, 서천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논.밭작물의 가뭄이 대부분 해소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비로 인한 피해는 없었지만23일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대비해 강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