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악가들이 이탈리아의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1,2등을 석권했다. 주로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0-12일 타란토시 소재 모차르트 음악아카데미에서 열린 제6회 롤란도 니콜로시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한국의 테너 조용갑(趙湧甲)씨가 1등을, 소프라노 전은정(全恩貞)씨가 2등을 각각 차지했다. 이번 국제콩쿠르에는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러시아 등 20여개국에서 100여명의 성악가들이 참가해 결선까지 3차례에 걸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조 씨는 결선에서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에서 `타는 저 불길을 보라'를, 전 씨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중에서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불렀다. 3등은 이탈리아인 소프라노에게, 특별상은 러시아인 메조소프라노에게 돌아갔다. 조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이탈리아로 건너와 공연활동을 하고 있으며 전씨는 피렌체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여러 오페라단에서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현지공관은 전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