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장기화하면서 부산에서도 가뭄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 항월마을(섬마을) 150여 가구 주민 900여명은 가뭄 장기화에 따라 최근들어 식수난을 겪고 있다. 부산시와 사하소방서는 선박과 소방차 등을 동원, 매일 2∼13t의 식수를 이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해주고 있다. 또 강서구와 기장군 등 농촌지역에서는 농업용수 부족으로 모내기를 하지 못한 논이 49㏊에 달하고 모내기를 한 천수답 40여㏊에서도 농용수 부족으로 논바닥이 갈라지고 있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관정을 파고 양수기를 지원하는 등 가뭄 피해 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급수 대책으로 간이상수도나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금정구금정동 등 고지대 주민과 섬주민 등 1만3천600여가구 주민들에게 소방차량 54대와 군부대 물차 등을 동원, 상수도를 공급해 주기로 했다. 또 상수도사업본부의 포괄사업비 10억원을 투입, 금정구 금성동과 강서구 녹산동, 기장군 정관면 등 33곳에 관정을 개발하고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709곳을 개방해활용토록 했다. 시는 또 아직까지 모내기를 하지 못한 천수답의 경우 밭작물을 대체해서 심거나 아예 휴경토록 하고 군부대의 협조를 얻어 가뭄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