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은 한겨울이 좋다. 눈꽃 핀 주목이 장관이다. 늦봄, 이맘때도 그에 못지 않다. 천제단~장군봉을 뒤덮은 철쭉이 말 그대로 천상의 화원을 이룬다. 태백산철쭉제가 9~12일 나흘간 태백산도립공원 당골광장과 구문소에서 열린다. 올해로 16회째다. 9일 오전 10시 당골광장에서의 수석전시회를 시작으로 풍물놀이, 팔도사투리 경연대회 등 즉석장기자랑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과 캠프파이어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킨다. 10일에는 당골광장~천제단~문수봉~제당골 코스에서 벌어지는 태백산등반대회가 열리고, 한국고생물학회가 진행하는 으뜸화석선발대회(당골광장)도 함께 한다. 지질학습 1번지 구문소(천연기념물 417호)에서도 재미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보트를 타고 20분간 구문소를 돌아나오는 보트타고 용궁유람, 고생대 지질구조와 화석산출지를 전문가와 함께 둘러보는 자연학습장 탐방에 이어 오후 8시부터는 기암절벽을 화면삼은 레이저쇼가 펼쳐져 축제의 묘미를 더해 준다. 고생대 상상화 그리기 대회, 자개루 이색 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3, www.taebaek.kangwon.kr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