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그룹 HOT의 전 멤버였던 토니 안(안승호.23)이 6일 오후 3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대규모 생일잔치를 열었다. 국내에서 인기가수의 생일잔치가 대형 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처음. 이 행사는 HOT 해체를 반대해온 HOT 팬클럽 연합회(회장 조미라)가 체육관을 직접 대관해 열었다. 대관료는 400만원으로 팬클럽은 회원들에게 입장료 1천원씩을 받아 이를 충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충체육관측 관계자는 "그동안 콘서트 등을 통해 팬들이 자율적으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봤고 팬클럽 임원들이 현충일인 것을 감안해 행사를 조용히 치르겠다고 약속해 대관했다"고 밝혔다. HOT의 다섯 멤버 중 장우혁, 이재원, 토니 안은 지난달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돼 예전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HOT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었다. 이후 HOT 팬들은 인터넷공간 등에서 'HOT 해체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토니 안의 생일은 7일이나 휴일을 이용해 이날 하루 앞당겨 행사가 열렸다. 전국에서 5천여명의 팬들이 참가했으며 안개꽃 쌓기, 100원짜리 동전쌓기 등 다양한 축하 이벤트가 열렸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질서유지를 위해 1개 중대를 배치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