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그야말로 디지털로 인한 ''e홍수''시대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예측과 현실이 종이 한겹 차이로 겹쳐지기도 한다.

''디지털 라이프''(손형국 지음,황금가지,8천원)는 개인의 삶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옮겨가는 과정부터 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변화를 함께 살피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국내 대기업에서 IT(정보기술)분야의 현장 경험을 쌓고 세계일보에서 IT전문기자로 활동한 베테랑.

디지털 라이프가 개인과 기업을 어떻게 바꾸는지,디지털 라이프를 이끄는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를 한국적 상황에 맞게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가상 현실이나 사이버 섹스,퍼스널 웹,휴먼 인터페이스 등 디지털 경제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하나씩 조명하고 그것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실감나게 펼쳐보인다.

그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에서 생존하려면 디지털을 읽는 능력인 디제라시(Digeracy)를 갖춰라''고 강조하면서 인포센스와 e랜서 등의 키워드를 빨리 파악하라고 권한다.

마케팅 쪽에서는 정보통신 시대에 잘 팔릴 물건과 이를 어떻게 파는 게 효과적인지도 알려준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