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바로 고객이다.

그렇다면 고객이 바라는 가치를 창출해주는 브랜드야말로 생명력이 길고 영향력도 크다.

하지만 회사내 임직원 뿐만 아니라 주주에게 어떤 가치를 주어야 하는지도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브랜드마케팅''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모든 마케팅을 실행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말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브랜드마케팅의 ABC를 가르쳐주는 책을 찾아보기가 힘든데,일본 광고대행사인 하쿠호도에서 펴낸 ''브랜드마케팅''(일본능률협회,2000)에 이 개념이 쉽게 설명돼 있다.

이 책에서는 브랜드마케팅의 세가지 축으로 브랜드 재구축,신브랜드 개발,브랜드 체계화를 들고 있다.

각 브랜드에 맞는 시장전략을 통해 이러한 브랜드마케팅의 세가지 축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에 어떻게 지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살피고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브랜드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방법과 브랜드 확장 등의 전략을 검토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브랜드를 개발·관리하는 방법,다양한 브랜드의 체계를 잡는 방법,브랜드커뮤니케이션 방법,브랜드조사방법을 매우 실제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 설명하는 부분은 적은 반면 대부분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어 초보자나 실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실무적으로 참고할 만한 책으로 데이비드 아놀드가 지은 ''브랜드관리 핸드북(The Handbook of Brand Management)''(The Economist,1992)을 권하고 싶다.

브랜드와 관련해 보배같은 책이다.

핸드북처럼 손에 들고 다니면서 브랜드마케팅에 관해 음미해 볼 수 있다.

게토레이,펩시,피자헛 등 13가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브랜드포지셔닝 등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서술하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또한 저자가 제이월터톰슨(J Walter Thomson)같은 국제적인 광고대행사와 여러 기업의 브랜드 실무자의 도움을 받아 썼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 장점이다.

설명방식이나 관점으로 볼 때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서문을 쓴 유니레버(Unilever)의 회장 마이클 안거스는 "브랜드와 브랜드마케팅의 이해는 근대산업사회의 이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지적처럼 실무적인 브랜드마케팅의 지침서로 이 책은 손색이 없다.

마케팅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고객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로 다가가는 방법이 ''브랜드마케팅''속에 담겨져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브랜드마케팅을 이해하고자 하는 실무자들에게 필히 권하고 싶다.

홍성민/제일기획 브랜드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