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50년 동안 건강해온 이유 중의 하나는 항상 좋은 구두를 신어왔기 때문이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인 에딘버러공이 50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한 이 말은 구두의 중요성을 잘 표현해주는 멘트로 자주 인용되고 있다.

건강을 배려한 기능적인 이유외에도 구두는 패션센스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명백한 표현이 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핸드백 스카프 등 패션의 "마침표"로 활용되는 다양한 소품이 있지만 남성에게는 구두가 가장 중요한 액세서리로 자리잡고 있다.

남자 구두의 기본 스타일 7가지를 알아보고 내 옷차림에 맞는 구두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스트레이트 팁 슈즈(Straight-tip Shoes)=브로깅(Broguing,구멍을 뚫은 장식 또는 바늘 땀)이 구두코(Toe-cap)에만 있는 것을 말한다.

세미 브로그로 불리우기도 하는 이 스타일은 단순하고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점잖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검소한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공식적인 장소에는 물론 예의를 갖춰야 할 자리에 어울린다.


<>윙 팁 슈즈(Wing-tip Shoes)=구두코부터 옆선의 장식이 날개를 펼친 새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독특한 장식이 멋스럽게 느껴지는 가장 정통한 스타일의 구두로 정장용 수트는 물론 스포티한 옷차림에도 잘 어울리는 등 남자 옷차림에서 폭넓게 신을 수 있는 구두이다.


<>플레인 토 슈즈(Plain-toe Shoes)=구두 코에 아무 장식도 없는 디자인.

가장 전통적이고 기본적인 형태의 구두로 정장용 수트와 잘 어울린다.

특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다른 어떤 타입보다 무난하게 어울리므로로 한 켤레 정도는 갖추어 두는 것이 좋다.


<>탓셀 슬립 온 슈즈(Tassel Slip-on Shoes)=구두 등 부분이 평평하고 발등 부분에 탓셀(술 장식)이 달린 것.

유럽의 궁전에서 신었던 실내용 구두에서 비롯됐다.

착화감이 편안하지만 다소 가벼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감각적인 이탈리안 스타일의 양복에 잘 어울린다.


<>몽크 스트랩 슈즈(Monk-strap Shoes)=평평한 구두 코에 옆선에는 버클장식이 달린 구두이다.

정장부터 캐주얼가지 다양한 옷차림에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검정이나 갈색의 소가죽,또는 짙은 갈색의 스웨이드 소재로 만든 것이 활용도가 높다.


<>로퍼(Loafer)=인디언의 뒷축없는 신발인 "모카신(Moccasin)"의 미국식 변형이 바로 로우퍼다.

구두의 발등에 금속 버클이나 가죽조각,새들(Saddle,말안장)로 장식한 디자인.

캐주얼의상과 잘 어울린다.


<>보팅 슈즈(Boating Shoes)=남성용 구두중 가장 캐주얼한 구두.

두툼하면서도 유연한 소가죽을 사용하며 밑창이 가볍고 볼이 넓어서 편안하고 활동적이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