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새벗''발행인이자 성서원 회장인 김영진(57)씨가 젊은이들을 위한 인생지침서 ''네 인생을 재부팅하라''(청림출판,7천5백원)를 펴냈다.

그는 성공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가슴에 새겨둘만한 삶의 교훈 53가지를 전해준다.

케네디 대통령이 아들에게 장래 꿈이 뭐냐고 물었다.

"저는 청소부가 되고 싶어요"

그러자 케네디는 생각 끝에 이렇게 말했다.

"얘야,그렇다면 반드시 최고의 청소부가 되거라"

월트 디즈니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던 때.

집세가 여섯달이나 밀려 집을 비워줘야 한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새 뒤척였다.

그러다 작은 구멍에서 고개를 내민 생쥐를 보았다.

가끔 빵부스러기를 건네며 반짝이는 눈을 보고 시름을 잊던 생쥐.

하지만 그날은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넋을 잃고 관찰하던 그는 딱 무릎을 쳤다.

''그래 이 세상엔 우리 부부처럼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그들에게 저 생쥐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여주자.우리가 저 녀석을 보고 위로를 받듯이''

저자는 이 얘기를 통해 고난과 기회는 공존한다는 교훈을 일깨운다.

풋내기 시절의 마이클 조던이 흑인이라는 콤플렉스를 이기고 NBA 신화를 이룬 과정,촌뜨기 박찬호가 샤워실에서 동료의 등을 밀어줬던 일화,시간이라는 값진 자산을 소중히 여긴 벤저민 프랭클린 이야기도 감동적이다.

라이벌 관계인 메기와 미꾸라지가 한 양식장에서 잘 사는 이유,웃음으로 건강과 비즈니스를 함께 살리는 폭소 다이어트,능력을 무한대로 키워주는 칭찬의 미학도 오래 음미해볼 만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