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다인(茶人)들의 마음을 들뜨게하는 "차의 계절".

햇차가 나오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매년 이맘때 차나무에서 수확한 새순으로 만든 첫물차는 지난 가을과 겨울 사이에 뿌리에 축적된 영양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효능은 물론 맛과 향이 일품이다.

차 애호가들은 매년 5월 25일을 "차의 날"로 정해 햇차의 수확을 축하하기도 한다.

이렇다고 5월을 복잡한 다도(茶道)를 즐길 줄 아는 차애호가들의 달이라고 부르기엔 시대가 지난듯하다.

홍차,우롱차등은 이미 완제품 형태로 만들어져 음료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차빵,차국수,차아이스크림 등 차식품들도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생활속의 차"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가루와 티백형태로 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여 먹는데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고 졸음을 쫓는 등 삶의 구석구석에서 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생활 속에서 가루나 티백차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응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집안 곳곳의 불쾌한 냄새를 없앤다

생선이나 고기요리를 해먹고 나면 온 집안에 냄새가 배 불쾌감을 주는 경우가 흔하다.

이를 피하려면 요리할 때 고기나 생선에 가루차를 뿌려주면 좋다.

냉장고나 신발장에서 악취가 날 때도 가루차를 탄 물로 적신 수건으로 냄새가 나는 부분을 꼼꼼히 닦아주면 말끔하게 없어진다.

녹차는 송진이나 숯처럼 집안의 악취를 제거하는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 이사한 집으로 집들이를 갈 때 가루차가 담긴 향낭(香囊)을 만들어 선물하면 훌륭한 방향제로 쓸 수 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녹차족탕(足湯)

심하게 피곤하거나 감기증세가 있을 때 전신목욕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때는 녹차족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게 좋다.

따듯한 물에 가루차와 왕소금 2큰술을 풀고 10분간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발냄새나 무좀이 심한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가루차 1큰술과 식초 2큰술을 미지근한 물에 섞어 발을 10분정도 담그고 있으면 깔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녹차가글로 입안을 상쾌하게

녹차에는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카네틴과 불소성분이 함유돼 있다.

일본의 경우 학교나 직장에서 단체급식을 할 때 티백이나 가루차를 우려낸 녹차물을 줘 가글을 하도록 지도하기도 한다.

식후에 양치할 상황이 못될 때 녹차가글을 해주면 구강청결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눈이 피로할 땐 녹차냉찜질이 특효

늦은밤까지 계속되는 공부와 업무때문에 얼굴이 붓고 눈이 피로할 때는 "차얼음"을 이용해 보자.

물에 가루차를 풀어 얼음용기에 얼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얼음을 비닐팩에 담아 눈주위를 지압해주면 머리가 생쾌해진다.

냉동실에 티백을 얼려 얼음팩에 담아 문질러도 효과가 있다.

<>건조한 피부에 좋은 녹차화장수

냄비에 담아 데웠다 덮힌 청주에 가루차 1큰술을 집어 넣는다.

여기에 유자 2개를 납작하게 썰어 넣어 서늘한 곳에 한달 정도 보관했다 꺼내 화장수로 이용하면 건조한 피부에 좋다.

<>녹차 보디클렌징

스폰지에 천연성분이 함유된 클렌저와 가루차 1큰술을 섞어 거품을 낸다.

거품으로 온몸을 마사지하듯 클렌징하면 깔끔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머리감을 때 마무리로

머리를 감은 뒤 가루차 우려낸 물로 말끔하게 헹궈주면 두피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뜨거운 물에 담궜다 식힌 스팀타월을 가루차를 푼 물에 담궈 적신 뒤 머리에 20분정도 감아두면 머리결이 좋아진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움말=태평양 건강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