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연예인 가족이 탄생했다.

최근 라틴댄스곡 ''남자의 이름으로''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기주(21·본명 김기주).

그는 성격파 배우 김희라(54)씨의 아들이자 1968년 작고한 배우 김승호씨의 손자다.

훤칠한 키에 다부진 외모가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 모습을 꼭 빼닮았다.

현재 미 UCLA 경제학과 2학년인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가 지난 2월 한국에 왔다.

고교 때 청소년 탤런트대회에서 춤·노래 부문 1등을 차지했던 그는 지난달 서울 대학로에서 악극 ''아빠의 청춘'' 공연 때 아버지의 연기 모습을 처음 봤다.

공교롭게도 이 작품은 할아버지가 출연했던 영화를 악극으로 재구성한 것이었다.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꾸준히 한국어를 배웠고 미국 영주권도 받지 않았다는 그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연예인이 되겠다"고 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