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영 전 포항공대 총장이 ''독일 대학과 과학의 역사''(학문사, 1만8천원)를 펴냈다.

독일 역사부터 시작해서 독일 대학의 성장 과정과 베를린 대학의 발전, 대학교수의 임명과 대우, 총장의 책무와 권한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1945년까지는 석사나 학사학위 없이 곧바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이유, 독자적인 교수자격학위와 연구중심대학의 개념도 하나하나 살폈다.

특히 나치스 시절과 독일연방공화국 시대의 대학 역사를 재조명함으로써 동서독 통일 이후 유럽연합의 중심국가로 다시 부상하는 독일 사회의 원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실감나게 보여준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독일 수학자들의 계보는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