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고금의 한국패션을 함께 볼 수 있는 대규모 패션축제가 마련된다.

오는 5월2일부터 6월11일까지 열리는 ''한국복식문화 2000년전''.문화관광부와 패션업계가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복식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고 복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의 테마는 ''코리안 패션,Before and After 2000''.우선 2일 오후 6시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 로비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이어 자경전 만세문 앞 야외특설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축하쇼가 벌어진다.

복식관련 인사와 외국인 관광객,시민 등 2천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축하쇼에는 한국복식의 시대별 특징을 보여주는 1백35점의 의상이 출품돼 고전·근대·현대·미래의상별로 패션쇼가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복식문화 2000년전''(5월3일∼6월11일)은 삼국시대에서 현대와 미래에 이르는 한국 복식사를 총정리하는 전시회다.

삼국∼조선시대의 고분벽화,장신구 유물,복장품,출토복식 등이 실물이나 사진,재현품 등으로 출품되며 신섬유와 신소재로 만든 미래복식도 선보인다.

삼국시대에서 근·현대에 이르는 시대,문화별 의상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는 패션 페스티벌(5월3∼7일)과 춘향전 심청전 배비장전 등 고전소설 주인공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패션 로스쇼(5월2∼7일)도 마련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