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조(SBS 오전 1시)=''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 작품.

뼈있는 유머와 풍자적인 농담,가슴 뭉클한 감동이 잘 어울어진 블랙코미디로 제작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사회로부터 소외된 아웃사이더들의 터질 듯한 삶의 울분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3류 나이트 클럽에서 알토 색소폰을 연주하며 살아가는 안(이경영)은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그의 재산 1호인 악기를 전당포에 맡긴다.

어린 딸아이를 재워놓고 외간 남자와 보란 듯이 놀아나는 아내의 애정행각에 분노한 안은 집에 불을 지른다.

그후 여러차례 자살을 시도하나 그마저 뜻대로 되지않는다.

안과는 선후배간으로 어린 시절 버림받아 고아원에서 자란 문(김민종)은 조직의 깡패도 따분해 보스를 배신하고 총을 빼돌려 도망친다.

총 하나만 믿고 카페강도로 돌변한 안과 문.

하루 아침에 총 든 강도가 된 이들은 무차별 총격전을 벌이며 일대파란을 일으킨다.


□스탠리와 아이리스(EBS 오후 2시)=정치적·사회적 비판 의식이 강한 영화들을 만들어온 마틴 리트 감독이 만든 인간미 넘치는 멜로 드라마.

이 영화는 그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서 잔잔하게 전개된다.

하지만 독특한 결말이 상투적인 스토리의 밋밋함을 없애준다.

존 윌리엄스의 정감 넘치는 음악도 일품이다.

마틴 리트 감독은 우디앨런 주연의 할리우드 매카시즘을 다룬 영화 ''프론트''와 ''노마 레이'' ''머피의 로맨스'' 등을 연출한 의식있는 감독이다.

시골의 과자공장에서 일하는 아이리스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봉급이 든 가방을 날치기 당한다.

이때 스탠리라는 남자의 도움을 받게 된다.

만남이 계속되며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글을 읽을 수 없는 스탠리.

문맹임이 밝혀져 그는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난다.

아버지마저 갑자기 죽자 그는 더욱더 외로움과 절망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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