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호암미술관이 5개월간의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 기획전으로 21일부터 ''황금의 미: 한국미술속의 금빛''전을 연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금 소재 미술품을 통해 선조들의 뛰어난 금 세공기술과 제작방법 등을 살펴보는 자리다.

가야금관(국보 138호)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 등 국보 4점과 금동여래입상 등 보물 7점을 포함한 1백40여점이 출품된다.

한국미술에서 금 사용이 전기를 맞게 된 것은 불교의 유입과 더불어서다.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시대까지 구리로 만든 불상에 도금을 한 금동불이 크게 유행했다.

그러나 조선시대가 되면서 금빛을 추구한 미술품은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금은 국가와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물품으로 주로 사용됐다.

조선후기에는 화선지에 작은 금박 은박을 붙인 냉금지(冷金紙)가 수입돼 회화 서예를 제작하는데 많이 사용됐다.

7월15일(월요일 휴관)까지.

(031)320-1801∼2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