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영화인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여성영화인사전''(도서출판 소도,2만5천원)이 나왔다.

1954년부터 89년까지 한국영화사를 네시기로 나눠 각 시기별 개괄,쟁점,주요 여성영화인들을 체계적으로 다뤘다.

(사)여성문화예술기획(대표 이혜경)과 중앙대학교 첨단영상전문대학원이 공동으로 펴낸 이 책은 99년 제2회 서울여성영화제의 후속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사전''이라고 하지만 사이사이 재미난 에피소드와 자료들을 번갈아 배치해 조금도 딱딱하지 않다.

영화속에 ''아름다운 악녀''가 첫선을 보인 50년대,''억척스런 또순이''가 유행했던 60년대처럼 영화속 여배우를 통해 짚어본 대중문화의 윤곽 등 재미있으면서도 유용한 읽을거리들이 즐비하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