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부활절(4월15일) 전 40일의 사순절 기간 동안 벌이고 있는 장기기증운동이 활기를 띠면서 기증자가 늘고 있다.

6일 현재까지 장기기증을 신청,기증예정자로 등록된 사람은 모두 4백여명.

최근 열흘 사이에만 80명 이상이 새로 등록했다.

혼자 등록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부(5건),가족(3건)이 모두 등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톨릭의료원 소속 간호사인 조송자(57·여)씨는 부부가 함께 장기 및 시신 기증을 등록한 경우.

조씨는 "하느님한테서 받은 우리 몸을 다 쓰고 나서 다시 유용하게 돌리는 것일 뿐"이라며 "남편도 같이 기증하고 싶다고 해 함께 신청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죽고 나면 내 몸이 나와는 무관한 것 아니냐"며 "의과대 학생들에게 (내 몸이) 유용하게 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김순경(66)씨는 부인과 아들 딸 등 가족이 모두 장기와 시신을 기증키로 했다.

지난해 사순절 때 부부와 딸이 눈을 기증키로 한데 이어 올해에는 외국에 사는 큰 아들 부부를 뺀 온 가족이 장기,시신을 기증키로 한 것.

단체 기증도 잇따르고 있다.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대구관구와 까리따스수녀회에서는 각각 38명과 17명의 수녀가 장기기증을 등록했다.

등록 문의 (02)727-227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