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주식시장은 ''신년 특수''를 조금 누리는 듯하다가 금세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그 주식시장이 언제 투자자들의 한숨을 거둘 수 있는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에 대한 분석들은 매일 수없이 쏟아져 나오고 주식투자에 관한 책들도 그에 못지 않게 많이 출간되고 있다.

이러한 책들의 대부분은 단기 투자나 투자 기법,아니면 개인들의 투자 경험을 다룬 것들이다.

이와 달리 최근에 간행된 ''지혜와 성공의 투자학(Latticework:New Investing)''(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석기용 옮김,이끌리오,1만2천원)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투자 상식을 뒤흔드는 매우 신선하고도 도전적인 책이다.

''워런 버핏의 완벽투자기법''으로 우리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저자는 이 새로운 저서에서 색다르지만 합리적인 ''투자에 대한 정신적인 틀''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해그스트롬은 "투자에서의 실수는 투자자의 혼돈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투자에 대한 지식은 어떻게 시장이 움직이는가에 대해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제공하지 않았다.

우리의 생각이 뒤죽박죽인 것도 놀랄 일이 아니며 우리가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 전제 위에서 찰리 먼거의 ''세상을 보는 지혜''를 습득하라고 권한다.

그는 이 지혜를 습득하고 나면 누구나 높은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이 지혜를 습득하기 위해 우리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다면 그가 제시하는 ''세상을 보는 지혜''란 무엇인가?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회계학 경제학 재무학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경력을 쌓아나가지만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성과를 제공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들이 투자 사업의 격률들만 가지고는 완전히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저자는 다양한 학문분야의 핵심 사상을 요약한 다음 그것을 시장 상황과 투자로 연결시킨다.

다시 말해 물리학 생물학 사회과학 심리학 철학 그리고 문학 속에 깊이 내재되어 있는 기본 진리들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것들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이해와 지식들을 습득하고 그 지식들이 투자와 시장의 논리와 어떻게 연관되는지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투자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요즈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생각의 변화를 앞당기고 올바른 투자를 위해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달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박창기 팍스넷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