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 얼굴이 언제 이렇게 됐지"

잘못된 습관을 방치하다 어느날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피부노화는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진행된다.

문제는 우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서서히 진행되다가 어느날 갑자기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데 있다.

20대를 지나 30대에 접어들면 지성이었던 피부가 점점 건성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피부가 당기고 각질이 일어나 화장이 잘 안 받게 된다.

또 작은 자극에도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각종 피부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생리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자외선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 브러시 자극 등 피부를 피로하게 만드는 요인은 우리 생활 곳곳에 숨어 있다.

피부노화의 원인과 이를 막을 수 있는 올바른 화장습관에 대해 이번주와 다음주 두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흡연과 음주는 피부노화의 지름길

아무런 생각없이 시작한 흡연은 피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필자의 경우 촬영장에서 담배를 연신 피워대는 모델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중 대부분은 "담배를 피우면 살이 잘 찌지 않는다"는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이야 20대 초반이어서 이렇듯 자신감을 보일지 몰라도 10년 뒤 부쩍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라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담배를 피우면 입가에 주름이 많이 생긴다는 사실도 기억해둬야 한다.

담배를 피울 때 입을 잔뜩 오무리기 때문이다.

피부색깔이 나빠지고 눈밑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잦은 음주도 피부노화를 불러 일으키는 큰 요인 가운데 하나다.

위와 간장 심장 등에 부담을 줘 위염을 일으킨다.

이렇게 되면 몸이 쉬이 피로해지고 이런 피로는 곧바로 피부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클렌징 습관도 중요하다

젊었을 때 클렌징을 하고도 비누로 다시 한번 세안을 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30~40대가 될 때까지 이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깨끗한 피부를 원하는 이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과도한 클렌징도 피부노화를 촉진시키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피부에 남아 있어야 할 최소한의 유.수분까지 모두 빼앗아 버리기 때문이다.

클렌저를 꼼꼼하게 사용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피부를 벗겨내서는 안된다.

올바른 세안법과 제품선택도 중요하다.

피부가 건성인 경우 세정력이 너무 강한 제품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식물성의 순한 클렌징 젤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지성인 경우에는 비누사용은 절대 피해야한다.

대신 필링 클렌저 제품을 사용해 클렌징을 해준다.

제품에 작은 알갱이가 포함된 이 제품은 피부의 각질제거는 물론이고 유분까지 말끔하게 씻어주는 장점이 있다.

김미경 (주)클리오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