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EBS 오후 2시) =윌리엄 골딩 경의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해리 후크 감독이 90년 영화로 만들었다.

피터 브룩스 감독의 1963년작 ''파리대왕''과 비교 감상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극한 상황에 놓인 인간의 심리를 그려내는 두 감독의 독특한 연출기법을 비교할 수 있다.

육군 사관학교 소년생 25명을 태운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한다.

랄프는 부상당한 조종사를 구하고 잭은 구명보트를 챙겨 탈출한다.

간신히 무인도에 도착한 소년들은 구조를 위해 불을 피우고 규칙을 정하는 등 나름대로 조치를 취해간다.

그런데 이해관계에 따라 두 패로 나뉜 소년생들은 두 리더를 중심으로 대립하게 된다.

조용한 낙원이던 섬은 생존을 위한 잔인한 투쟁의 장으로 변하고 마는데….

□쉰들러 리스트 (KBS1 오후 10시35분)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많은 유태인의 생명을 구한 독일인 오스카 쉰들러의 생애를 영화화한 것으로 93년 아카데미 7개 부문 수상작.

리암 니슨, 벤 킹슬리, 랠프 파인즈 주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의 크라코우.

기회주의자 오스카 쉰들러(리암 니슨)는 폴란드계 유태인이 경영하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러 도착한다.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나치 당원이 되어 SS요원들에게 여자 술 담배 등을 뇌물로 바치며 갖은 수단을 동원하게 된다.

인건비 한 푼 안들이고 유태인을 이용하는 쉰들러는 유태인 회계사인 스턴(벤 킹슬리)과 가까워지게 된다.

나치의 만행을 직접 목격한 쉰들러는 마침내 유태인을 강제 수용소로부터 구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