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경영을 중심으로 한 경영혁신기법인 6시그마가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단지 6시그마란 용어가 유행한 정도였다면 올해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한국적 6시그마''의 모델을 만들어내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6시그마를 예전의 ''전사적 품질경영(TQM)''의 부활 정도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이들은 6시그마도 한때의 바람일 뿐이며 머지않아 한물 갈거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6시그마로 가는 길''(피터 팬드 등 지음,신완선·고기전 옮김,물푸레,2만3천원)은 6시그마가 유행으로 끝나는 경영기법이 아니라 그 자체가 항상 새롭게 변화하는 기법이라고 강조한다.

지금도 미국에선 굴뚝산업이든 인터넷산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6시그마 붐이 확대일로에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6시그마를 완벽하게 실행하도록 도와줄 가이드북이 없었기 때문에 인식 수준도 뒤떨어졌다고 볼 수 있다.

6시그마(부품 1백만개당 불량품을 3~4개로 줄이는 경영혁신운동)가 제조현장의 생산품은 물론 서비스와 조직,일반사무 분야도 포괄하는 기법이란 인식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6시그마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도와주는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모토로라에서 GE,허니웰 등으로 이어지는 6시그마 성공사례를 통해 6시그마의 위력을 입증한다.

저자들은 6시그마에 대한 포괄적인 브리핑을 통해 △6시그마의 이면에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성과를 거둬야 하고 △시스템을 각기 다른 상황에 맞게 어떻게 최적화하는가를 짚어준다.

또 6시그마를 도입하기 위해 조직이 준비하고 적응해 나가야 할 사항,''블랙벨트''같은 주요 6시그마 관리자들을 교육시키는 방법,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로드맵 등을 제시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