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째라,그리고 판을 바꿔보자"

이국로 지주 회장(프라스틱조합 이사장)이 낸 책의 제목이다.

섬뜩한 제목을 단 것은 지난 30년동안 기업을 경영하고 10여년간 중소기업협동조합 운동을 해오며 겪는 애환과 중소기업 발전방안을 절규하듯 토해냈기 때문.

검도 7단의 이 회장은 창업후 일화도 소개한다.

자신을 채무관계가 있는 사람으로 잘못알고 송곳으로 공격해온 사람을 30cm 자로 내리쳐 목을 부러뜨린 일 등.

또 기협중앙회의 정치적중립과 단체수의계약문제,선거제도 개혁내용 등도 쓰고 있다.

부실조합을 과감하게 정리하라는 것도 들어있다.

이 내용은 산자부에 의해 정책으로 입안되고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인이 알고 있으면서도 감히 입밖으로 꺼내지 못한 것을 칼로 무 베듯 명쾌하게 밝힌 것.

이 회장은 "누군가 이 사회에 얽힌 매듭을 풀지 못한다며 제가 단칼에 잘라야 한다는 생각에서 글을 썼다"고 말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