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한때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최고 10~50m에 불과한 짙은 안개가 껴 도로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됐다.

기상청은 "21일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전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7시께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이산포 인터체인지 구간 양방향 곳곳에서는 가시거리 20m의 짙은 안개가 끼어 차량 수십여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10여차례 이상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10여명이 다쳤다.

김포공항에도 짙은 안개가 끼어 일부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국내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6시40분 서울발 부산행 KE1101편이 결항하는 등 대부분의 국내선 항공편이 오전 8시까지 결항했다.

아시아나 항공도 국내선 출발의 수속을 중단했고 국제선도 도착 항공기가 김해와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는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인천항 여객선운항관리실은 20일 오전 서해 앞바다에 시정거리 5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어 인천 연안항로의 여객선 입출항을 모두 통제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와 연평도, 덕적도 등 서해 섬지역을 연결하는 14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틀째 중단돼 관광객과 섬주민의 발이 묶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