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 태고종이 내분에 휩싸였다.

송종연 총무원장에 반대하는 운산.남파 스님 등은 지난 13일 전남 순천시내 로열호텔에서 임시종회를 열어 송 원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킨 뒤 중앙종회 부의장 법장 스님을 새 총무원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대해 송 원장은 "임시종회 결의는 불법이며 원천무효"라면서 "종단 분규를 일으킨 종도들에 대해 종헌 종법에 따라 엄격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암 종정도 지난 15일 유시를 내려 "종단의 모든 간부와 종회의원은 송종연 현 총무원장을 중심으로 하루 속히 종단을 안정시켜 법통을 수호하고 종단 발전을 위해 진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혀 송 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덕암 종정은 특히 "근자에 종단 일각에서 발생한 사태는 세간에서도 지탄받을 일"이라며 대화를 통한 수습을 당부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