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학회 회장인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가 ''천재 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문학과의식,8천5백원)를 펴냈다.

이 책에는 뇌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방법과 뇌의 기능,태교와 태아 건강,두뇌를 발달시키는 손놀림,머리를 좋게 하는 음식정보 등이 담겨있다.

''갓난아기 때 푹 잘 자는 아이가 머리도 좋다'' ''스킨십이 묘약'' ''5분 공부법'' 등 부모들이 알아야 할 육아지침도 들어있다.

두뇌가 좋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창의력 외에도 기억력과 분석력,추론·표현·판단력 등 종합적인 뇌기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이런 뇌 기능은 주로 대뇌피질의 연상영역에서 나온다고 한다.

대뇌피질의 표면적은 신문지 한 장 정도밖에 안되지만 무궁무진한 사고력과 창의력이 발휘되는 우주의 중심.

뇌의 신경세포 수는 약 1천억개에 달한다고 한다.

"신생아의 뇌는 성인의 25%인 3백50g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생후 1년이 되면 1천g에 도달하지요.

이후 6세까지는 사고와 인간성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 부위,12세까지는 중간 부위의 두정엽과 측두엽이 발달합니다"

저자는 뇌 연령에 맞춰 효율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6∼12세는 언어교육의 최적기.

언어를 담당하는 측두엽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이 때다.

물론 수학이나 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두정엽도 함께 자란다.

3∼6세는 이른바 조기 교육의 적령기다.

폭넓은 사고력과 인성을 결정하는 때이므로 예절 도덕 교육이 중요한 시기.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부모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단계다.

다양한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12∼15세 사춘기에는 후두엽이 발달합니다.

시각 정보가 활성화돼 자신의 외모에 신경을 쓰고 새로운 자극에도 민감한 시기죠.

이 단계를 거쳐 완전한 성인 뇌에 도달합니다"

그는 자녀의 두뇌 발달을 촉진시키는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아이의 머리를 좋게 만드는 데는 과학적인 두뇌 계발 프로그램만큼 오감을 통한 정서적 안정이 필요하다는 것.

자주 안아주라는 말도 덧붙인다.

저자는 뇌의약학연구센터 소장과 치매정복 창의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부터 뇌 분야 연구에만 몰두,노벨 의학상 수상 가능성이 큰 인물로 꼽힌다.

그 동안 ''잠자는 뇌를 깨워라'' ''두뇌 장수학'' ''놀라운 뇌의 신비'' 등을 출간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