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관객 동원 20만명.

미주 순회공연 2만명.

극단 가교는 고정 악극 팬을 몰고 다닌다.

''번지없는 주막'' ''홍도야 우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 ''울고넘는 박달재'' ''비내리는 고모령''….

지난 8년간 가교의 악극은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다.

"1993년 박인환 윤문식 양재성 김진태 김성녀 박승태씨와 의기투합,악극을 처음으로 무대에 올렸지요.

대학로 문예회관에서 공연을 했는데 지방에서 중년관객들이 버스를 타고 올라와 대학로를 ''아줌마의 거리''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극단 가교 대표 최주봉씨는 요즘 TV 드라마에 거의 출연하지 않는다.

1년 내내 악극에만 매달려도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1월말∼2월은 신작 발표.

3∼7월엔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 순회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8월 한달 쉬고 나면 9월엔 미주공연이 있습니다.

10월부터는 내년 작품을 준비해야 하죠.

사람들은 악극에 대해 트로트(가요)만 뒤섞어 놓은 무대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배우는 기본적으로 관객을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최씨는 중년 놀이문화가 없는 한국에서 악극은 상당히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

수익금을 모아 악극 전용 극장을 건립하는 것이 최씨의 희망.

2001년 작 ''무너진 사랑탑''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