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viva) 베르디,비바 이탈리아''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압제하에 있던 이탈리아인들이 애국심을 고취한 베르디 오페라에 환호하며 내지른 탄성이다.

요즘은 오페라 역사상 가장 훌륭한 작곡가 베르디에 대해 존경을 표하는 용어로 굳어졌다.

베르디 서거 1백주년을 맞은 올해,''비바 베르디''의 함성이 세계 각지에서 울려퍼질 전망이다.

오페라 공연은 물론 다양한 기획의 음반도 ''비바,비바''의 물결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니버설뮤직이 내놓은 편집음반 ''We get Verdi requests 40(베르디 신청곡 받습니다)''는 올들어 국내에서 처음 나온 베르디 관련 기획음반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음반은 28개에 이르는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사랑받는 아리아 중창 합창 관현악곡 등 40곡을 담고 있다.

이들 곡을 따라 들으면 20대 베르디에서 만년의 베르디까지 만날 수 있다.

데카 도이치그라모폰 등 유니버설 레이블을 통해 녹음된 명지휘자와 성악가들의 연주를 한편의 갈라쇼처럼 감상할 수 있는 음반이다.

레온타인 프라이스에서 플라시도 도밍고,안젤라 게오르규에 이르는 오페라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비바,베르디''를 외칠 준비부터 해야 겠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