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25일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에는 귀경차량이 몰려 밤늦게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설날을 앞두고 서울을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백만대 가운데 이날 하루동안 30만대 이상이 귀경하는 바람에 주요 고속도로는 오전부터 일부 구간에 정체현상이 생기기 시작해 시간이 갈수록 정체가 심해졌다.

특히 이날 남부지방 일부에서는 오전부터 내린 눈으로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강원지방은 기상악화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용인∼마성터널과 문막∼여주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귀경길 혼잡이 가중됐다.

경부고속도로는 오전에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였으나 남이∼목천 32㎞,천안·옥산휴게소 부근 등은 아침부터 체증을 빚었다.

또 경부와 호남고속도로가 만나는 회덕분기점,경부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남이분기점 등에서도 거북이 걸음이 이어졌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광주하남 구간은 밤늦게까지 지체와 서행을 거듭했다.

특히 음성휴게소∼호법분기점 29㎞와 곤지암∼중부1터널 16㎞ 구간에서는 오후 늦게부터 주차장을 연상케 할 정도의 몸살을 앓았다.

일부 섬지역 귀성객들은 폭풍으로 발이 묶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남해서부 전해상과 서해남부 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발효돼 전남 일부 섬지역을 연결하는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됐다.

목포∼홍도 등 서해남부를 연결하는 3개 항로와 완도∼청산과 여수∼거문도 항로 등 5개 섬지역을 연결하는 연안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돼 이 지역을 찾은 귀성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