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의 안주인이 바뀌었다.

교사 출신인 로라 부시가 그 주인공.

워싱턴의 호사가들은 벌써부터 로라의 패션이나 화장법을 힐러리와 비교해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둘은 스타일이나 취향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번 견줘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인 듯 싶다.


<>지적이고 현숙한 이미지의 로라 부시= 로라 부시는 백악관의 안주인으로서는 최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어머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화려하고 당당한 힐러리와는 아주 대조적인 모습이라고 할까.

그의 이런 모습은 메이크업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컨실러로 잡티는 최대한 가리고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이용,깨끗하게 마무리했다.

눈화장은 브라운 색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마스카라의 경우 너무 튀는 검은색보다 브라운색을 선택해 정돈된 느낌을 준다.

눈화장보다 입술화장에 중점을 두는게 그의 특징.

짙은 와인색 립스틱을 발라 칙칙해 보일 수 있는 얼굴을 보다 화사하게 표현했다.

볼터치는 오렌지와 핑크색을 섞어 발라 얼굴에 품격을 더하고 있다.


<>세련된 감각의 힐러리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은 패션모델 못지 않은 유행감각을 뽐낸다.

핑크색 브라우스에 검정색 바지 정장으로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힐러리의 메이크업은 한마디로 커리어 우먼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베이지색 메이크업베이스를 펴 발라주고 자신의 피부톤보다 밝은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발랐다.

눈썹의 경우 눈썹산을 살짝 올려주고 눈썹꼬리 지점부터 점차 가늘게 표현해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검은색 마스카라로 속눈썹을 올려주고 검은색 아이펜슬로 아이라인을 그려 또렷한 눈매를 만든 것도 그만의 특징.

반면 입술에는 옅은 산호색 립스틱을 발라 부드러운 느낌을 더했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기호를 갖고 있다.

이러한 기호에 따라 저마다 점수를 매긴다.

로라 부시와 힐러리 클린턴의 메이크업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점수를 줄까.

필자는 힐러리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행에 따라 살짝살짝 변화시키며 개성있게 바꿔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김미경 (주)클리오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