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가 선거로 후끈 달아올라 있다.

지난해말 영화인협회장에 이어 14일 문인협회장까지 선출했다.

이달말부터 미술·연극·음악협회이사장 및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선거가 차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미술협회=오는 31일 장충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제19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에는 이윤석(65) 강원대교수,이영수(57) 단국대교수,곽석손(53) 군산대교수 등 3명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장윤우(63) 성심여대교수가 출마를 검토 중이어서 4파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서울대 조소과 출신인 이윤석씨는 한국미술협회에서 탈퇴해 만든 서울대미협측에서 추대한 인물.이영수씨와 곽석손씨는 홍대출신의 한국화가들이다.

이번 선거의 관건은 누가 지방회원표를 많이 확보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

이번부터 전체회원(1만3천여명)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회원에게도 선거권이 주어지기 때문.

◆펜클럽=2월24일 치러지는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 선거에는 조경희(82)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과 시인 성기조(67)씨가 출마했다.

조경희씨는 한국수필가협회 회장,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예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학활동 이외에도 정무2장관,예술의전당 이사장,한국여성개발원 이사장,대통령 교육정책 자문위원을 지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성기조씨는 지난번 선거에서 현 회장인 김시철씨에게 32표차로 고배를 마신 인물.그동안 펜클럽 한국본부 부회장만 4차례 지냈다.

◆연극협회=임기 3년의 연극협회 이사장에는 심재찬 현 연극협회 부이사장과 최종원 연극배우협회장,이종훈 서울시뮤지컬단장 등 3명이 출사표를 냈다.

개인별 지지도가 비슷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관이 개정돼 이번 이사장부터 연임이 가능함에 따라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심재찬씨는 지난 3년간 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한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연극배우협회장인 최종원씨도 나름대로 입지를 갖고 있다.

이종훈씨는 뮤지컬 전문 연출가로 활약해왔다.

◆음악협회=한국음악협회 제19대 이사장으로 김용진(62) 한양대 국악과 교수가 유력시되고 있다.

입후보자 등록 마감시한인 15일을 넘겨봐야겠지만 지난 12일 등록한 김용진씨가 단독 입후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다른 후보자가 나서더라도 현재 투표권을 갖고 있는 회원 1천7백여명 중 김씨의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그가 이사장으로 선출되면 △국악인 출신으로는 최초 △현직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도 최초의 이사장이란 기록을 만들게 된다.

투표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열린다.

◆무용협회=제18대 이사장 선거가 이달 중 예정돼 있으나 조흥동 현이사장이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

조흥동 이사장은 1991년 이후 세번 연임하고 있다.

< 문화레저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