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마쓰시타의 창업자였던 마쓰시타 고노스케(1989년 사망)는 정도경영으로 유명한 인물.

자신의 경영이념을 토대로 세운 경영인 양성기관 ''마쓰시타 정경숙''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난 천년을 통틀어 일본 최고의 경제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도경영뿐 아니라 ''불황극복의 귀재''로 불릴 만큼 경영수완도 탁월했던 데 대한 평가다.

''다시 살아난 마쓰시타의 경영문답''(일본 PHP연구소 엮음,최대현 옮김,나무생각,9천5백원)은 한국 경영인들에게 마쓰시타 읽기를 다시 권한다.

구조조정과 불황으로 사면초가 형국에 몰린 한국 경영인들.

그들에게 마쓰시타는 다시금 읽고 되새기고 새롭게 다짐해야 할 모범이라고 얘기한다.

이 책은 오늘날 경영현장에서도 매일 벌어지는 고민거리에 대해 마쓰시타와 일문일답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1960~70년대 마쓰시타가 인터뷰나 강연중에 주고 받았던 말들을 모은 것이다.

제5장 ''예지력과 결단''편에 들어있는 얘기 한토막.

''(문)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경영자는 어느 정도 독단적이 될 수밖에 없는데….

(답)그래도 명심해야 할 것은 중지(衆志)를 모으는 겁니다.

형태는 독단적일지라도 그 사람이 늘 사원의 마음과 생각을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있다면 무방합니다''

마쓰시타의 확신에 찬 언어가 평범한 진리의 영속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